역시 예능은 리액션이었습니다.
10월 13일의 <강심장>은 이승기의 리액션 장면만 모아도 꽤 많은 분량이 될 것입
니다.
어떻게 그렇게 시종일관 게스트들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는지....
평소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그렇게 잘 들어주니 이야기하는 사람도 얼마
나 신이났겠습니까?
이승기가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강호동이 곁에서 지켜주기 때문입니다.
강호동이 메인 MC로서 전체 진행을 책임져 주기 때문에 이승기는 홀가분한 마음
으로 게스트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간간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지만 이승기가 눈을 반짝이며 게스트들에게 집중할
때 강호동은 대본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었지요.
거기다 대부분의 분량은 21명의 강력한 토크 릴레이였으니 이승기로서는 정말 부
담없이 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승기의 역할을 폄하할 수는 없습니다.
<강심장> 앞에 방송되었던 <야심만만>에서 토크를 이끌어내는 것이 강호동의 <무
릎팍 도사>식 막무가내의 압박이었다면, <강심장>에서 토크를 이끌어내는 것은
이승기의 열렬한 호응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이솝우화 중 하나인 <나그네의 옷 벗기기> 같습니다.
강호동은 우화 속의 <바람>이고 이승기는 <해님>인 셈이죠.
지금 이승기는 강호동이라는 강력한 배경 속에서 게스트들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리액션의 황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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