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일 <무한도전 TV> 가운데 <무릎팍 도사> 패러디에서 2인자 박명수에
대한 고민해결이 있었습니다.
언제까지 2인자일 수 없으니 1인자가 되고 싶다는 박명수에게 내려진 해결책은
<1인자 생각하지 말고 지금의 2인자 자리라도 잘 보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박명수에게 있어서의 문제는 모두의 2인자가 아니라 <유재석의 2인자>라
는데 있습니다.
노홍철의 건방진 프로플에도 나왔지만 유재석과 함께 한 <X맨>, <무한도전>, <해피
투게더>는 대성공을 거두었고, 지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그 외에 출연했던
<경제비타민>, <지피지기>, <두뇌왕 아인슈타인>, <브레인 배틀>, <단무지>는 대실
패를 경험했습니다.
그 말에 박명수는 <경제비타민>은 신동엽, <지피지기>는 현영, <브레인 배틀>은 박
수홍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을 합니다.
물론 박명수 자신만의 책임은 아니라는 뜻이었겠지만 왠지 2인자 근성이 엿보인 듯
해서 씁쓸했습니다.
그렇다고 박명수에게 전혀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메인 MC로 나섰던 프로그램도 있었고, 무한도전 안에서도 가만히 보면 계속 박명수
에게 기회를 주었습니다.
10월 4일의 <무한도전 TV>에서도 그랬습니다.
<지구촌리포트>와 <무한도전 마이너리그>는 박명수의 것이었습니다.
특히 <무한도전 마이너리그>는 얼마든지 박명수가 1인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버리고 맙니다.
그날 소집되었던 정준하를 제외한 다른 4명이 참 안되보였습니다.
문득 <거성쇼>가 생각이 납니다.
진행자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보일 수 있는 그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었는데, 그 역시
계속 버럭거리다가 망쳐버렸더랬죠.
그런 일련의 장면들을 가만히 보면 박명수가 카메라를 정면으로 잘 보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메인 MC는 함께하는 출연자를 보며 이야기하는 분량과 함께 카메라를 바라보며 진
행을 하는 분량도 상당합니다.
그런데 박명수는 그것을 굉장히 어색하면서 틈만나면 옆의 출연자에게 시비를 걸면
서 시선을 돌려버립니다.
MBC 라디오 <2시의 데이트>를 들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박명수가 진행을 못하지
는 않습니다.
제가 듣기에는 굉장히 잘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TV에서는 왠지 자꾸 주눅이 들어있는 듯하고,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박명수는 아직까지도 카메라 울렁증인 것일까요?
지금의 2인자 자리가 다른 모든 MC들, 예를 들어 신동엽, 강호동, 박수홍등과 함께 해
도 통하는 2인자 자리라면, 그 자리를 잘 지키기만 해도 되는 것 맞습니다.
하지만 그 2인자 자리가 <유재석의 2인자> 자리에 불과하다면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것 같습니다.
1인자 자리를 탐낼 것이 아니라 어떤 MC와도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게
급선무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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