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보고 수다떨기

드림의 저조한 시청률이 손담비의 실패?

ㅌntertainer 2009. 9. 30. 13:01

 

손담비의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드림>이 9월 29일 20회를 끝으로 종영이 되

었습니다.

시청률 5.8%라는 성적표를 안고서....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손담비의 연기력을 문제삼는 기사들이 인터넷에 올라오

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드림>은 손담비가 주인공이 아니었습니다.

김범과 주진모, 그리고 박상원이 주인공이었습니다.

손담비는 드라마가 시작할 때 그만큼 화제를 모아줬으면 자기 할 역할을 다한 것

입니다.

그 다음은 격투기 사회를 보여줘야하는 남자들과 격투기 장면을 실감나게 전달해

야하는 연출자의 몫입니다.

 

 

손담비의 연기가 완벽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건 당연합니다.

<드림>이 데뷔작이었으니까요.

그러니까 연기력에 대한 비평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저조한 시청률을 근거로 <손담비의 실패>라고 규정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

된 접근라는 생각입니다.

<공주가 돌아왔다>의 황신혜나 오연수 급은 되야 한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을 질

자격이 있는 것이죠.

 

 

<드림>의 실패요인을 저도 세가지 꼽아보겠습니다.

첫번째는 경쟁작 <선덕여왕>의 높은 벽입니다.

지금은 어떤 드라마를 붙여도 <선덕여왕>의 철옹성에 막혀 고전할 것입니다.

두번째는 고 박봉성 화백의 만화속 주인공 최강타 같은 느낌의 현실적이지 않은

캐릭터 김범입니다.

세번째는 그냥 근육질 몸매만 자랑하는 것 같았던 어설픈 격투 장면입니다.

 

 

시청률 저조에 대한 책임 순위가 손담비에게까지 가려면 한참 더 내려가야합니다.

오히려 손담비에게는 초반에 <드림>에 대한 관심을 높여준 것에 대해 상을 줘야할

것 같습니다.

그토록 어설픈 스포츠 드라마가 초반에 그 정도나마 이목이 집중되었다는 것만 해

도 어딥니까?

 

비평할 것은 비평해야 합니다.

하지만 뭔가 객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비평을 해야 합니다.

그저 <가수 출신 연기자>가 출연한 드라마가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것만

으로 앞뒤 가리지 않고 비판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윤은혜의 경우를 돌아보면 <가수 출신 연기자>는 출연한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

을 기록해도 트집잡히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연기력에 대한 쓴소리야 마땅히 연기자라면 감수해야겠지만,

시청률이 높게 나오면 다른 출연자 덕분이고, 시청률이 낮게 나오면 모든 책임을

다 져야한다는 식은 좀 곤란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