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만 공주가 신라의 여왕이 되기 위한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미실을 극복하고 덕만공주가 여왕이 될 수 있을까요?
이렇게 질문을 하면 어리석은 질문이 되겠지요.
덕만공주가 선덕여왕이 되는 것은 역사적인 사실이니까요.
그러니까 극 중에서는 시간이 문제지 언젠가는 선덕여왕으로 인정을 받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시청자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입니다.
<선덕여왕>을 보는 시청자들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만큼의 군왕으로서의 갖춰
진 면모를 덕만공주가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아이러니한 것은 그 면모를 현재 미실이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어제 9월 15일의 방송에서 비담이 비재에 참석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의 미실의 반응입니다.
비담이 비재에 참석할 것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습니다.
그때 미실은 표정을 숨기면서 머리 속으로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계산하는 모습
을 보입니다.
반면 덕만공주는 그 소식을 듣자마자 즉각적으로 놀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사실 9월 14일 방송에서 비담이 유신을 풍월주에 오르도록 하겠다는 얘기를 들
은 것은 덕만공주 뿐이었습니다.
그러니 유일하게 예측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미실과는 전혀 다른 태도를 보
인 것입니다.
어린 시절 정체를 숨기며 선머슴처럼 자란 사실을 알기에 아직까지는 시청자들
도 미실과 덕만공주의 차이를 납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신라의 왕권을 향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쪽으로
진행되어져 나가는 상황에서는 덕만공주의 모습은 달라져야 합니다.
자신의 감정부터 먼저 억제할 줄 아는 모습부터 그려져야 할 것입니다.
9월 14일 방송에서 비담에게 주는 미실의 충고가 생각이 나는군요.
<웃지는 말거라. 살짝 입꼬리만 올려. 그래야 더 강해보인다.>
이제 본격적인 권력투쟁에 들어선 덕만공주와 미실, 점점 두 캐릭터의 카리스마
가 정면으로 부딪힐 순간이 다가올수록 그 역을 맡은 이요원과 고현정, 두 여배
우의 카리스마 경쟁도 불을 내뿜어야합니다.
과연 이요원이 고현정의 카리스마와 맞장 뜨는 모습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비쳐
질 수 있을까요?
그 모습이 어색하지 않게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는 그때야 말로 덕만공주가 선덕
여왕으로서 진정으로 인정받는 순간이 될 것입니다.
'드라마 보고 수다떨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남이시네요] 유이, 의외의 활약 (0) | 2009.10.22 |
---|---|
[미남이시네요] 즐거운 유치찬란^^ (0) | 2009.10.16 |
드림의 저조한 시청률이 손담비의 실패? (0) | 2009.09.30 |
계속 [맨땅에 헤딩]하는 [드림], 누구 책임? (0) | 2009.09.25 |
[선덕여왕]을 피하는 SBS의 변명, 말은 맞네. (0) | 2009.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