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보고 수다떨기

야심만만 2, 눈물이 그렁그렁한 이천희의 후회

ㅌntertainer 2009. 9. 23. 10:23

 

9월 21일의 <야심만만 2>에서 <패밀리가 떴다>에서 하차한 것을 후회하느냐는 첫

번째 질문에 후회한다고 대답했습니다.

그것도 눈물이 그렁그렁한 모습으로....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CF 카피가 생각이 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천희와 같은 후회를 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합니다.

이윤석은 <무한도전>에서 하차한 것을, 지상렬은 <1박 2일>에서 하차한 것을 두고

두고 후회하고 있지요.

예능 뿐만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캐스팅 제의을 고사했다가 대박 소식에 후

회를 하는 경우가 많고, 대중 가요도 내가 거절했던 곡을 다른 사람이 불러 히트하

는 경우에 후회를 하곤 합니다.

 

사람의 미래란 알 수가 없으니 선택에 따라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고 아쉬워하기도

하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위에 열거한 내용은 프로그램(예능, 드라마, 영화 등)의 출연이나 지속여부, 혹은

곡의 선택 여부이지만, 정말 연예인에게 중요한 문제는 기회사의 선택여부인 것 같

습니다.

연예계도 이제 오랜 역사 속에서 체계가 잡히면서 기획력과 자금력이 성공의 중요

한 변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석달쯤 전인 6월 10일에 방송된 <무릎팍 도사>에서 조성모는 그런 점에 대해 자신

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후배들에게 조언을 합니다.

<자유 조금 없어도 돼>니까 대형 기획사를 선택하라고....

그것은 그 이전에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김건모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현재 SM과 소송중인 <동방신기>나 불미스러운

일로 훌쩍 떠나버린 <박재범>의 상황이 떠오릅니다.

 

젊은 시절 잘 나갈 때는 무엇을 하든지 성공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젊은 시절 당연히 가져야할 패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너무 지나치면 교만이 되어버리고,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의 소중함을

간과하게 됩니다.

또 어려운 무명시절을 극복하게 해준 인연에 대한 고마움도 망각하게 될 수 있지요.

 

인생에는 세 번의 기회가 온다고 합니다.

잘 나가다가 포기한 그것이 인생의 첫 번째 기회라면 별 문제 없겠지만, 알고보니

것이 마지막인 세 번째 기회라면 참 답답한 노릇이 됩니다.

그런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적절한 충고를 해줄 수 있는 인생의 선배가 주변에 있

고, 그 충고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지혜가 있다면 참으로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젊기에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왕 그런 선택을 내렸다면 후회하기보다는 미래를 향해 뛰어야 할 것입니다.

사람의 삶이란 것이 묘해서 당장은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 것이 나중에는 뼈저

린 실수로 다가올 수도 있고, 또 지금은 어리석은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훗날

생각지도 못한 행운을 가져다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