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동안 방송되었던 무한도전 조정특집이 어제 끝났습니다. 5개월간 틈만나면 연습했다고 하지만 전문 조정인들에게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에 사실상 꼴찌는 예약이 되었는데다 생각 외로 길게 방송이 되어 어쩌면 단조롭고 지겨웠다는 인상만 주고 끝날 수도 있었죠.
그러나 마지막 방송의 경기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악역의 등장으로 꼴찌가 아름다운 드라마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7번 레인의 멜버른팀 담당 심판정(모터보트)이 8번 레인의 무한도전팀 앞을 가로막은 것입니다. 그 장면을 본 콕스 정형돈은 7번 레인으로 옮겼고, 그러자 심판정도 7번 레인으로 옮겨와 계속 파도를 일으킵니다.
파도와 싸우는 무한도전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습기록보다 1분이 넘게 기록을 앞당긴 무한도전팀, 비인기 종목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무한도전팀에 대한 감동은 그렇게해서 방점을 찍습니다.
그들의 고생하는 모습을 7주간 지켜본 시청자들은, 부적절한 협회관계자의 글로 인해, 대회 홍보를 위해 무한도전팀을 초청해놓고 그것을 대비한 매끄러운 운영능력도 보이지 못하고, 대회가 끝나자마자 뒤통수까지 치는 듯한 모습을 보인 조정협회에 실망감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드라마틱한 감동이 완성이 되었지만, 차라리 무난한 대회 운영으로 무한도전 조정특집이 좀 지루했다는 평을 듣는 것이 나을 뻔 했습니다. 스스로 악역을 자처한 조정협회....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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