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 드디어 <무한도전>이 박재범과의 촬영분을 편집없이 내보냈습니다.
아니 단순히 내보낼 뿐만 아니라 자막을 통해 2PM과 박재범에게 크나큰 위로와 격
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처음 승합차를 타고 등장해서 다짜고짜 노래와 춤을 부를 때부터 <그래도 반갑다
얘들아....>로 환영을 했는데, 요즘 제대로 활동을 못하는 2PM의 상황과 오버랩되
면서 마음이 짠했습니다.
그리고 <시애틀에도 보내 드릴게요...>라는 자막....
정말 <무한도전> 스러운, 김태호 PD 다운 자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로써 <무한도전>은 방송을 통해 박재범에게 더할 수 없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
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정말로 <무한도전>이 박재범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바로
<2PM 명예회복의 히어로 리드자 재범>이 아닐까 합니다.
새참을 두고 경쟁을 펼친 손바닥 밀치기에서 박재범이 유재석을 이기는 장면에서의
자막인데 참으로 의미심장한 것 같습니다.
단순히 게임에서 다른 멤버들이 져서 전적이 밀릴 때 이긴 것에 대한 것 뿐 아니라,
아직 어린 친구에게서 명예회복의 기회조차 빼앗아서는 안된다는 뜻이 더 강하게 내
포되어있는 자막처럼 보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잘못을 한 것은 한 것이지만, 돌이킬 수 있는 기회마저 원천봉쇄하는 것은 너무 잔인
한 처사라는 생각입니다.
또한 이 자막은 박재범에게도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리드자 박재범>....
현재 2PM은 박재범이 빠지고 몇 번이나 6인 체제의 활동을 모색했지만 팬들의 반발
로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럴 때 박재범이 리드자로서 어떤 결단을 내릴 수는 없을까요?
예를 들어 미국국적 포기와 같은.... 그렇게 되면 군대에도 가야합니다.
이렇게 글은 쉽게 쓰지만 박재범에겐 정말 인생이 걸린 대결단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누구 인생에 감놔라 배놔라 하는 것이 사실 주제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조언 아닌 조언을 하는 이유는, 이제 이 일이 박재범 혼자
의 인생이 걸린 일이 아니라, 2PM의 나머지 여섯명의 인생도 함께 걸린 일이 되어버
렸기 때문입니다.
미국국적 포기.... 이런 극단적인 최후의 선택이 아니더라도 <리드자 박재범>의 어
떤 결단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앞서서 모든 것을 버리고 훌훌 떠나는 결단도 쉽지 않았겠지만, 다시 돌아와 모든 상
황과 정면으로 부딪힌다는 것은 그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더라도 다시 돌아와 <명예회복의 히어로>로 우뚝 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안나님의 댓글을 보니 제가 잘 못 알고 있었던 점이 있었습니다.
박재범군은 교포 3세로 한국계 미국인이기에 한국국적이 아예 없어서
국적포기가 불가능하답니다.
귀화를 해야하는데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구요.
아무튼 박재범군은 군대를 갈 수가 없네요.
* 제 글의 요지는 박재범군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모종의 결단을 내려서
새로운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 한가지 예로 미국국적포기를 들었던 거지요.
댓글을 달아주신 안나님 덕분에 잘 몰랐던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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