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방송된 <오빠밴드>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던 장면들이 많이 나왔습니
다.
녹음실 장면이나 AR을 녹음하는 장면도 그랬지만, 특히 <대학가요제>와 같은 대형
야외 라이브 방송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를 보여주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풀어
주었습니다.
방송 초반 <대학가요제>의 연출자 박현호 PD의 방에서 본 무대 모형부터 시작해서
인천대학교 현장의 준비 모습, 회전무대의 완전 수동 이동 방법을 엿본 것도 재미있
었습니다.
그 중에서 방송 중계차와 내부 모습, 그리고 PD가 생방송을 위해 지휘하는 모습이야
말로 정말 멋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수많은 카메라가 잡은 화면을 보면서 순간순간 방송에 나갈 장면들을 지시하면서 컷
을 외치는 모습 속에서 생방송의 긴장감이 고스란히 묻어나왔습니다.
뜻하지 않게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했던 방송 이면의 모습을 보게 되어 횡재를 한 느
낌이었다고나 할까요....
심사위원 석의 김태호 PD와 <나 어떡해>의 실재 주인공 여병섭 심사위원을 보게 된
것도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10월 4일의 <오빠밴드>는 시청률 6.5%로 한 주전의 3.4%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오르는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오빠밴드> 자체의 힘이라기 보다는 <대학가요제>의 네임밸류 덕분
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반면에 <대학가요제>는 <오빠밴드>의 참가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시청률 상승효과
가 없었습니다.
2007년 1부 8.6%, 2부 9.5%, 2008년 1부 5.7%, 2부 7.3%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대
학가요제>는 2009년 올해 1부 7.1%, 2부 8.3%의 시청률에 만족해야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주객이 전도되었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대학가요제>가 <오빠밴드>의 참가로 시청률 덕을 봐야 하는데, 오히려 그 반대의
상황이 되었으니까요.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그것이 아직까지는 <오빠밴드>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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