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보고 수다떨기

[패밀리가 떴다] 과도한 상황극과 쉬지 않는 중계방송

ㅌntertainer 2009. 10. 5. 16:16

 

10월 4일의 방송은 80분 남짓한 방송 중에 전반부 45분 정도와 그 이후의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전반부는 오미자 따기, 저녁왕 뽑기 게임, 줄타기가 있었고, 후반부는 저녁 준비하

모습이 방송되었습니다.

 

전반부는 무난하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문경 고요마을 오미자 밭의 모습도 신기했고, 스릴 넘치는 외줄타기도 관심을 끌었

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후반부의 저녁 준비가, 물론 한과를 만드는 부분도 포함이 되어 있었

지만, 너무 길고 지루하게 느껴졌다는 것입니다.

 

 

그 지루함을 극복하기 위해 채소팀과 시장팀으로 나뉘어 움직이면서 방송분량을 뽑

으려고 하다보니 자꾸만 상황극을 만들어냅니다.

그러니 그 상황극이 억지스럽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10월 4일의 방송에서는 용띠 친구 3명이 유재석을 괴롭히는 설정이라서 눈

살이 찌푸려졌고, 장혁의 장희빈으로의 변신이 자연스럽지 못했습니다.

 

 

요즘의 <패밀리가 떴다>를 보면 2주간의 방송 가운데 첫번째는 저녁 만들면서 상황

극, 두번째는 아침 만들면서 상황극으로 대부분의 방송시간을 채우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 상황극의 의미를 중계방송하는 유재석의 목소리가 쉬지 않고 들려옵

니다.

공감 안되는 상황극과 쏟아지는 중계방송, 둘다 편안한 시청을 방해하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패밀리가 떴다>의 장점은 친구들끼리 MT 온듯한 편안한 분위기입니다.

게임도 하고, 음식도 같이 해 먹고, 모여서 오순도순 수다 떨고....

방송은 매주 나가지만 촬영은 2주마다 한번씩 하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으니, 어

설픈 상황극을 만들려고 하기보다는 차라리 서로 못본 2주 동안의 근황이나 가볍게

얘기를 나누는 것이 훨씬 더 낫지 않을까 싶네요.

유재석 혼자 떠드는 상황에서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 그

것이 지금의 <패밀리가 떴다>에서 추구해야할 방향이라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