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보고 수다떨기

무한도전에서 튄 불똥이 무한걸스로???

ㅌntertainer 2009. 11. 19. 23:40

 

요즘 <디초콜릿이앤티에프> 소속 연예인들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워낙에 유명인들인지라 늘 화제 속에 싸여있었지만, 요즘들어서 계속 부정적인 내

용의 기사에 이름이 나옵니다.

신동엽, 유재석 그리고 송은이까지....

 

특이한 것은 주로 개그맨 출신 유명 MC들이 화제의 중심에 있습니다.

신동엽은 전속계약 위반 건으로 뉴스에 등장했고, 유재석은 요즘 한창 <무한도전>

외주제작과 그에 따른 전속계약 지속여부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무한도전>이라는 네임파워가 크고 <무한도전>의 성공이 유재석 뿐

만 아니라 김태호 PD의 역할이 상당하기에 대충 잘 봉합이 되어질 전망입니다.

 

 

이런 와중에 엉뚱한데서 뜻하지 않은 사건이 터졌는데 바로 MBC 에브리원의 인

프로그램인 <무한걸스> 멤버 전체의 하차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외주제작사 교체에 이른 송은이 하차가 불러온 파장입니다.

그런데 송은이가 바로 이번에 MBC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디초콜릿소속인 것입

니다.

 

 

너무나 전격적으로, 송은이의 표현을 빌리자면 마지막 방송이라는 인사도 하지 못

한채 녹화를 마칠만큼 갑작스럽게 <무한걸스> 1기 -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유재

석 없는 <무한도전> 만큼 송은이 없는 <무한걸스>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사

실상 폐지입니다 - 의 전원하차는 왜 일어난 일일까요?

지금부터의 글은 그냥 제 나름대로의 추측 시나리오이니 사실과 다를 수도 있음을

먼저 밝혀두고 얘기를 한번 풀어나가보겠습니다.

 

2009년 10월, 디초콜릿이앤티에프의 대주주가 141만여주(3.3%)를 보유한 T사로

바뀌었습니다.

2009년 11월, 12일 개최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신동엽 외 3인이 보유한 103만

754주에 대해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이 서울지방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졌다는 공

시가 뜹니다.

<디초콜릿이앤티에프>의 매니지먼트 방침이 앞으로 변화가 있을 것임을 짐작케 하

는 보도입니다.

 

2009년 11월 16일 오전에 난데없이 디초콜릿의 고위관계자가 인터넷 뉴스 매체와

의 인터뷰에서 <무한도전>의 외주제작 구두약속에 대한 이야기를 흘리면서, 그 약

속의 이행과 유재석의 계약연장을 연계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깁니다.

당연히 인터넷은 벌집 쑤신 듯이 난리법석이 일어났습니다.

그러자 강경해보이던 발언 수위가 누그러지면서 유재석과 김태호 PD는 어떤 상황

이든 함께 갈 것이라는 보도가 뜹니다.

 

2009년 11월 16일 디초콜릿 코위관계자의 발언이 있었던 바로 그날, 송은이는 SB

S 라디오 파워FM에서 <어제 마지막 촬영을 했다. 갑작스럽게 끝내 시청자들에게

사도 못했다>라는 발언을 해서 <무한걸스> 1기의 종영을 알렸습니다.

처음엔 <무한도전>의 여파로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멤버 6명이 모두 하차

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또 송은이가 유재석과 같은 소속사임이 부각되면서 관

심을 끌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실제로 있었던, 기사로 확인이 된 내용들입니다.

정말 궁금한 것은 도대체 이 기사들 이면에 MBC와 디초콜릿과의 사이에서 그동안 

어떤 줄다리기가 있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볼 수 있을텐데, 그 가운데 가장 그럴듯한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16일 훨씬 이전부터 디초콜릿은 MBC 측에 3년 전 약속을 지켜서 <무한도전>의 외

제작권을 달라고 요구합니다.

하지만 MBC 입장에서는 도저히 들어줄 수 없는 요구였기에 강경한 태도로 묵살합

니다.

그러자 디초콜릿은 마지막 승부수로 유재석의 전속계약 연장 카드를 꺼냅니다.

동시에 MBC 역시 디초콜릿 소속 연예인들을 하차시키겠다는 압력을 행사합니다.

 

이렇게 팽팽하게 부딪히던 두 고래에 사이에서 입장이 난처해지는 것은 바로 디초

콜릿 소속 연예인들입니다.

어느 쪽 편도 들 수 없는 처지이니까요.

그러다 결국 16일 사건이 터지고 맙니다.

디초콜릿은 인터뷰라는 형식으로 언론 플레이를 하고 MBC는 송은이의 <무한걸스>

하차를 결정합니다.

 

디초콜릿 고위 관계자의 인터뷰 내용은 MBC 부사장의 3년 전 구두약속이 이행되

지 않은 점을 부각했지만, 그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MBC를 떠나는 <무한도전>이

과연 그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를 하며 오히려 디초콜릿을 비난하는

여론을 형성합니다.

특히 김태호 PD의 거취문제가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되어 디초콜릿의 입장이

난처하게 됩니다.

그러자 외주제작을 하더라도 김태호 PD가 연출한다라는 기사를 띄웁니다.

 

하지만 제 생각으로는 MBC가 <무한도전>의 자체제작 입장에서 한발짝도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또 사실 그래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야 오랫동안 <무한도전>의 정체성이 유지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무한걸스>의 송은이입니다.

그 와중에 날벼락을 맏았으니 말입니다.

 

만약 정말 이런 내막이었다면 방송사와 거대 매니지먼트사와의 파워게임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앞으로 또 다른 디초콜릿 소속 연예인들까지 MBC

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생깁니다.

이익 창출이 모든 회사의 기본 목표인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매니지먼트사는 거

기에 앞서서 소속 연예인들을 보호해야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방송사나, 매니지먼트사나, 눈 앞의 작은 이익에 눈이 멀어, 또 감정을 앞세워서, 큰

것을, 중요한 것을, 놓치지 말았으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