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의 <청춘불패>에서 할머니에게 전화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소녀들을 보며,
진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눈물일까? 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그렇다면 어느새 순수함을 잃었으며, 세파에 찌들려 부정적인 사람이 되었다는 뜻
이 아닐까요?
출연진들 가운데에서는 정말 할머니에 대한 마음이 애틋한 멤버도, 그렇지 않은 멤
버도 있을 것입니다.
또 평소에 전화할 때는 그렇게 눈물까지 흘려가며 통화하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녀들의 문제입니다.
중요한 것은 방송을 보는 내 마음입니다.
보는 내내 뭔가 트집을 잡으려고 하고 있다면 차라리 안 보는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나는 긍정적인 사람일까, 부정적인 사람일까?
혹시, 확실한 정황도 모르면서 <방송이 다 그런거지>라고 치부하고 있다면.... 부정이
100%로일 것입니다.
<청춘불패>에서의 전화 감동코드를 보면서 제일 먼저 교육적인 면에서 좋겠다는 생
각을 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자, 손녀간의 따뜻한 관계가 형성되기 힘든 핵가족 시대에 아
이들의 우상들이 할머니에게 깍듯하게 대하는 모습은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입니다.
그 다음 든 생각은 리얼 버라이어티 시대가 되면서 이렇게 사생활과 주변 사람들이
방송에 자주 공개된다면, 평소의 몸가짐과 인간관계가 앞으로의 활동에 영향을 미칠
확률이 높아지겠구나 하는 것입니다.
그 역시 아이돌을 우상으로 삼고 일거수 일투족을 따라하려는 아이들을 바람직한 방
향으로 이끌 수 있을 것입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학교에서 학원으로 전전하는 요즘 아이들을 보면 가엾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주 왕래하는 가족 친지들의 감소, 형제의 감소, 놀이 시간의 축소등으로 관계 형성
에 관한 배움이 현저히 줄어든 요즘, TV 프로그램이라도 동네 주민들과 어울려 일하
고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전화하는 모습을, 그것도 아이돌 스타들이 보여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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