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이 29일에 현역입대한다는 군요.
그 기사를 보는 순간 <강심장>에서의 붐 아카데미가 생각이 났습니다.
<스타킹>에서도 비슷한 활약을 하지만, 슈퍼주니어의 이특, 은혁과 호흡을 맞추는
<강심장>에 비할 바가 아니죠.
여자친구를 공개하면서 급호감이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데다, 요즘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강심장>에서 떠난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아쉬울까 싶습니다.
<강심장>에서 붐의 퍼포먼스를 볼 때마다 예전 <X맨>에서의 하하가 떠오르곤 했습
니다.
지금이야 안티군단의 표적이 되고 있지만, X맨이 방송될 당시 김종국의 인기는 하
늘을 찌를 듯 했습니다.
예능에서도, 가수로도 최고의 전성기였죠.
그때 김종국 따라잡기로 화제의 중심에 섰던 것이 하하였습니다.
그 후, <무한도전>에서 6인 시스템의 한 축을 맡으며 전성기를 구가하다 공익근무를
하게 되면서 방송을 쉬게 된 하하....
하하가 빠지고 나서 <무한도전>의 시청률도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시청자들이 아직
많지요.
가만히 보면 각종 리포트 활동과 싼티 컨셉으로 열심히 예능활동을 하다가 어쩌면 생
애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 군입대를 하게되는 붐이 그 당시의 하하와 비슷해보
입니다.
방송을 쉬게 되는 마지막 순간이 가장 화려한 순간이 된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당사자야 그래서 더욱 아쉽겠지만요.
하지만 2년 남짓한 시간, 그렇게 생각보다 길지 않습니다.
하하만 봐도 <무한도전>의 골수팬들은 아직도 하하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지요.
붐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현역입대하는 붐은 공익근무를 하고 소집해제하는 하하보다 훨씬 더 큰 사랑을
받으며 방송에 복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쯤이면 지긋지긋했던 안티팬들이 그리워지지 않을까 싶네요.
10월 27일 <강심장>의 게스트로 나온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이 악플에 고민하는 임성
민과 솔비에게 배철수의 말을 빌려서 한 명쾌한 조언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악플에 고민하는 후배가 배철수에게 조언을 구하자 이렇게 말했다더군요.
<네가 좋아하는 일이면 오래 해라. 그러면 다 사라질 거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저것은 바로 붐에게 현실로 다가온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
다.
싼티 이미지 때문에 수많은 안티팬을 가지고 있었던 붐....
그러나 거기에 굴하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활동을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그리
고 성실하게 오래 하니까 이렇게 좋은 날도 맞이하게 됩니다.
이 얘기는 단지 악플에 고민하는 연예인들에게만 적용되는 말은 아닐 듯 합니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내가 옳다고 여기고, 내가 해야할 일이라고 여기면 꿋꿋하게 해나
가는 것....
당장 좋은 결과가 보이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
이거 왠지 싼티 선생 붐에게 한 수 가르침을 받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붐 선생, 군대 잘 다녀오시고, 사랑도 아름답게 키워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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