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보고 수다떨기

[강심장] 붐이 그리워질 것 같다.

ㅌntertainer 2009. 10. 28. 06:03

 

붐이 29일에 현역입대한다는 군요.

그 기사를 보는 순간 <강심장>에서의 붐 아카데미가 생각이 났습니다.

<스타킹>에서도 비슷한 활약을 하지만, 슈퍼주니어의 이특, 은혁과 호흡을 맞추는

<강심장>에 비할 바가 아니죠.

여자친구를 공개하면서 급호감이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데다, 요즘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강심장>에서 떠난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아쉬울까 싶습니다.

 

 

<강심장>에서 붐의 퍼포먼스를 볼 때마다 예전 <X맨>에서의 하하가 떠오르곤 했습

니다.

지금이야 안티군단의 표적이 되고 있지만, X맨이 방송될 당시 김종국의 인기는 하

늘을 찌를 듯 했습니다.

예능에서도, 가수로도 최고의 전성기였죠.

그때 김종국 따라잡기로 화제의 중심에 섰던 것이 하하였습니다.

 

 

그 후, <무한도전>에서 6인 시스템의 한 축을 맡으며 전성기를 구가하다 공익근무를

하게 되면서 방송을 쉬게 된 하하....

하하가 빠지고 나서 <무한도전>의 시청률도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시청자들이 아직

많지요.

가만히 보면 각종 리포트 활동과 싼티 컨셉으로 열심히 예능활동을 하다가 어쩌면 생

애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 군입대를 하게되는 붐이 그 당시의 하하와 비슷해보

입니다.

 

방송을 쉬게 되는 마지막 순간이 가장 화려한 순간이 된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 아닐

 없습니다.

물론 당사자야 그래서 더욱 아쉽겠지만요.

하지만 2년 남짓한 시간, 그렇게 생각보다 길지 않습니다.

하하만 봐도 <무한도전>의 골수팬들은 아직도 하하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지요.

 

 

붐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현역입대하는 붐은 공익근무를 하고 소집해제하는 하하보다 훨씬 더 큰 사랑을

받으며 방송에 복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쯤이면 지긋지긋했던 안티팬들이 그리워지지 않을까 싶네요.

 

10월 27일 <강심장>의 게스트로 나온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이 악플에 고민하는 임성

민과 솔비에게 배철수의 말을 빌려서 한 명쾌한 조언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악플에 고민하는 후배가 배철수에게 조언을 구하자 이렇게 말했다더군요.

<네가 좋아하는 일이면 오래 해라. 그러면 다 사라질 거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저것은 바로 붐에게 현실로 다가온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

다.

싼티 이미지 때문에 수많은 안티팬을 가지고 있었던 붐....

그러나 거기에 굴하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활동을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그리

고 성실하게 오래 하니까 이렇게 좋은 날도 맞이하게 됩니다.

 

이 얘기는 단지 악플에 고민하는 연예인들에게만 적용되는 말은 아닐 듯 합니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내가 옳다고 여기고, 내가 해야할 일이라고 여기면 꿋꿋하게 해나

가는 것....

당장 좋은 결과가 보이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

이거 왠지 싼티 선생 붐에게 한 수 가르침을 받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붐 선생, 군대 잘 다녀오시고, 사랑도 아름답게 키워가시길....^^